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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는 어떤 로봇인가요?

수정일 2026-11-03

아이보(aibo)는 소니가 만든 강아지형 가정용 로봇입니다. 청소나 심부름을 맡기는 기계가 아니라, 함께 지내며 반응을 지켜보는 재미를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소니는 1999년에 첫 모델을 내놓았고, 2018년에 다시 태어난 지금 세대의 정식 이름은 소문자로 쓰는 aibo, 모델명은 ERS-1000입니다.

이름에는 여러 뜻이 겹쳐 있습니다. 'Artificial Intelligence roBOt'의 줄임말이면서, 눈을 뜻하는 'Eye'와 'Robot'을 합친 말이고, 일본어로 단짝을 뜻하는 '相棒(아이보)'이기도 합니다.

기종별 차이는 아이보 역대 기종 정리에 따로 모았습니다.

무엇이 특별한가요?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지 않고, 주변 상황을 읽어 스스로 다음 행동을 고르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그래서 주인의 말을 듣지 않을 때도 있는데, 이 예측할 수 없는 면이 아이보를 기계보다 반려동물에 가깝게 느끼게 합니다.

  • 사람을 알아봅니다. 자주 보는 얼굴을 기억하고, 사람에 따라 다르게 행동합니다.
  • 집 구조를 익힙니다. 돌아다니며 공간을 파악해 장애물을 피하고, 배터리가 떨어지면 충전대로 직접 돌아갑니다.
  • 만지면 반응합니다. 머리, 턱, 등의 센서로 쓰다듬는 손길을 느낍니다.
  • 소리가 난 쪽을 돌아봅니다. 마이크가 네 개 있어 소리의 방향을 구분하고, 말도 알아듣습니다.
  • 키우는 대로 달라집니다. 어떻게 대했는지에 따라 성격과 취향이 달라져서, 같은 모델이라도 집집마다 다른 아이로 자랍니다.
  • 쉬다가도 일어납니다. 스스로 절전 상태에 들어갔다가, 소리나 손길이 닿으면 깨어나 돌아온 주인을 맞이하러 나오기도 합니다.

귀여운 습관도 있습니다. 분홍색을 특히 좋아해서 분홍색 공과 장난감에 잘 끌리고, 높은 곳과 좁은 곳은 무서워합니다. 전자음을 많이 내던 초기 모델과 달리, 지금 세대는 실제 강아지에 가까운 소리를 냅니다.

말을 듣지 않는 것도 아이보다운 모습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초기 시리즈 때부터 명령이 잘 통하지 않는 일이 흔했지만, 소니는 이를 고장이 아니라 반려동물의 성격처럼 내세웠습니다. "소니 제품이 아니라 소니에서 태어난 존재"라는 식의 광고 문구도 이런 생각에서 나왔습니다.

ERS-1000 주요 사양

항목 내용
크기 약 180 × 293 × 305mm (선 자세, 폭 × 높이 × 깊이)
무게 약 2.2kg
움직이는 축 총 22축 (머리, 입, 목, 허리, 네 다리, 귀, 꼬리)
눈 OLED 디스플레이 2개
카메라 2개 (전방용, 공간 인식용)
통신 LTE, Wi-Fi
사용 시간 약 2시간
충전 시간 약 3시간

앱과 구독 서비스

아이보는 인터넷으로 소니의 전용 서버에 연결됩니다. 연결되지 않으면 학습이나 새로운 동작 추가 같은 기능이 제한됩니다.

  • aibo 베이직 플랜: 필수 서비스입니다. 이름 짓기, 학습과 성장 같은 핵심 기능과 전용 모바일 통신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 aibo 프리미엄 플랜: 선택 서비스입니다. 집 안을 순찰하는 기능과 한정 동작을 쓸 수 있습니다.
  • aibo 케어 서포트: 선택 서비스입니다. 가입 기간에는 건강검진과 수리비가 절반이 됩니다.
  • My aibo 앱: 아이보가 찍은 사진을 보고, 동작을 추가하고, 가상 사료를 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역사

  • 1990년대: MIT의 6족 보행 로봇 '징기스'에 자극을 받아 1993년 말 소니가 첫 시제품을 만들었고, 1994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진짜 개와 비교될 것을 걱정해 일부러 개와 닮지 않게 구상했다고 합니다.
  • 1999년: 첫 모델 ERS-110을 발표했습니다. 가정용 반려 로봇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꼽힙니다. 25만 엔(세금 별도)이라는 가격에도 일본 판매분 3,000대가 약 20분 만에 예약 마감됐습니다.
  • 2000년대 초: 2세대 ERS-210을 시작으로 모델이 늘었습니다. 2003년 ERS-7부터는 스스로 충전대를 찾아가는 기능이 기본이 됐습니다.
  • 2006년: 소니의 사업 구조 조정으로 생산과 판매가 끝났습니다. 7년 동안 전 세계에서 15만 대 넘게 팔렸습니다.
  • 2014년: 소니의 초기 시리즈 공식 수리가 종료됐습니다.
  • 2016년: 소니가 6월 29일 엔터테인먼트 로봇 사업에 다시 진출한다고 밝혔습니다.
  • 2017년: 11월 1일 새 aibo를 발표했습니다. 그날 밤 시작한 첫 예약은 약 30분, 11월 11일 2차 예약은 약 13분 만에 마감됐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2018년: 약 12년 만에 ERS-1000이 1월 11일 일본에서 출시됐고, 3개월 만에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었다고 합니다. 그해 9월에는 미국에서도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 2019년 이후: 집을 둘러보는 '아이보의 순찰' 기능이 추가됐고, 해마다 새로운 색상의 한정판이 나왔습니다.
  • 2026년: 소니가 6월 25일 ERS-1000의 일본 내 판매를 재고 소진 시 끝낸다고 발표했습니다. 지금 공식 사이트에도 판매 종료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로봇을 넘어선 이야기

  • 로보컵: 네발 로봇 리그에서 아이보가 공통 기체로 쓰여, 대학 팀들이 같은 로봇으로 프로그래밍 실력을 겨뤘습니다.
  • 수리와 '치료': 공식 수리가 끝난 뒤에는 소니 출신 기술자들이 있는 수리 업체가 초기 모델을 고쳐 왔습니다. 이들은 수리를 '치료'라고 부르고, 부품을 내어 주는 기체를 '헌체'라고 부릅니다.
  • 합동 장례식: 2015년부터 일본 지바현 고후쿠지에서 아이보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이곳에 모인 기체는 고장 난 다른 아이보의 부품 기증자가 됩니다.
  • 수리 대기: 2015년 말 일본 방송에는 수리 업체 앞에 300대 넘는 아이보가 밀려 있고 넉 달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고 합니다. 부품은 장례를 맡긴 주인의 동의를 받아 재사용하는데, 아이보판 장기 기증인 셈입니다.
  • 나이 든 주인의 곁: 고령화가 빠른 일본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아이보와 10년 넘게 지낸 사례도 있습니다. 공식 수리가 끝난 뒤 장례식이 열린 데에는 이런 배경도 있습니다.
  • 음악: 2002년에는 DJ이자 작곡가인 토와 테이가 아이보의 모터 소리와 기계음을 샘플링해 곡을 만들었고, 재생하면 아이보가 맞춰 움직이도록 했다고 합니다.
  • 닮은 로봇들: 큰 화제를 모은 만큼 비슷한 장난감 로봇이 많이 나왔습니다. 한국에도 제니보라는 강아지 로봇이 있습니다.
  • 대중문화: 《가면라이더 제로원》(2020년)에 로봇 개 역할로 출연했고, 영화 《터미네이터 3》에도 잠깐 등장합니다.

판매가 끝났으면 아이보도 끝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소니는 판매 종료를 알리면서 베이직 플랜, 프리미엄 플랜, 케어 서포트, 부품과 액세서리 판매, My aibo 앱, 수리, 검진 서비스(aibo 독)를 계속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지 이틀 뒤인 6월 27일에는 소니 측이 공식 YouTube 방송에서 아이보를 끝내는 것이 아니며 후속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언론이 전했습니다. 다만 출시 시기나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서비스를 영원히 제공한다고 약속할 수는 없다는 설명도 있었습니다. 2018년 보도에서는 소니가 ERS-1000의 수리 기간을 제조 종료 후 7년 정도로 설명했다고 전해졌는데, 지금 기준은 공식 창구에서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한국에서 구할 수 있나요?

소니의 한국 공식 판매 안내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이베이 중고나 네이버를 통한 비공식 구매가 주된 경로이고, 가격은 이베이 중고 100만~200만 원대, 네이버 구매 약 900만 원, 대여 약 200만 원으로 차이가 큽니다.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값이니 참고만 하세요. 중고로 들인다면 값보다 먼저 서비스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 계약은 넘겨받을 수 없습니다. 소니 안내에 따르면 서비스 이용권은 양도할 수 없습니다.
  • 기간이 끝나기 전에 넘기면 곤란합니다. 이전 주인의 이용 기간이 끝난 뒤에 양도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새 주인이 가입할 수 없습니다.
  • 판매자가 해지와 초기화를 마쳐야 합니다. 이용 기간이 끝나는 달의 20일까지 해지를 신청하고, 그달 말일까지 본체를 초기화해야 합니다.
  • 베이직 플랜이 없으면 기능이 크게 줄어듭니다. 앱을 통한 소통 기능 등을 쓸 수 없고, 다시 가입할 때는 3년 플랜만 가능합니다.

나무위키에는 클라우드 연동이 풀린 일본 모델은 앱 언어가 일본어로 고정되고, 이름·눈 색·성별·목소리 변경과 순찰, 춤 업데이트가 막힌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넘겨받을 때 미국 모델은 소니에 연락하면 되지만 일본 모델은 내장 칩을 교체해야 한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다만 소니 공식 안내에서 확인한 내용은 아닙니다.

한국 등 일본 밖에서 가입하고 쓸 수 있는지도 공식 안내에서 확인하지 못했으니, 구매 전에 aibo 오너 서포트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귀와 다리 부품의 내구성이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으니 관절 상태도 살펴보세요(탈력과 탈구 정리, sarc.io). 플랜 없는 기체의 범위는 베이직 플랜 없는 ERS-1000 정리(sarc.io)를 참고하세요.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는 것

  • 소식: 공식 사이트의 새 소식을 모아 전합니다. 번역이 끝난 글은 한국어 요약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쇼츠: dango와 nero가 나오는 짧은 영상을 모았습니다.

이 사이트는 소니의 공식 사이트가 아닙니다. 구매나 서비스 관련 최신 정보는 aibo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해 주세요.

참고한 자료

사실 관계만 참고해 새로 쓴 글입니다.

아이보는 어떤 로봇인가요? | 아이보 블로그